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섞박지 | 기본 카테고리 | by 김형배
2020-06-30 오후 05:25

https://e-learning.nhi.go.kr/blog/blog/blogMain.do?iframe=viewPost_D.do&artNo=4226

[김형배]의 한말글 일깨우기(519): 섞박지

 

섞박지라는 김치를 아시나요?

 

(1) 섞박지: 배추와 무오이를 절여 넓적하게 썬 다음, 여러 가지 고명에 젓국을 쳐서 한데 버무려 담은 뒤 조기젓 국물을 약간 부어서 익힌 김치

 

섞박지는 무와 배추를 섞어 만든 김치라고 해서 붙은 말이라고 합니다. ‘섞어만든 김치니까 섞박지입니다. ‘석박지가 아닙니다.

섞다는 말이 들어가서 만들어진 말에는 또 뭐가 있을까요?

섞어찌개좋아하시나요?

 

(2) 섞어찌개: 고기와 여러 가지 야채를 섞어서 끓인 찌개

 

농업에서는 섞어짓기라는 것도 있고 화학에서는 합금섞음쇠라고도 합니다.

 

(3) 섞어짓기: 한곳에 두 가지 이상의 작물을 심는 일 혼작(混作)

(4) 섞음쇠: =합금(合金)

 

섞박지처럼 섞다의 어간 -’만 결합하여 만든 다른 명사는 발견되지 않고 섞사귀다섞바꾸다같은 동사는 발견됩니다.

 

(5) 섞사귀다: 지위와 환경이 다른 사람들끼리 서로 가깝게 사귀다

(6) 섞바꾸다: 서로 번갈아 차례를 바꾸다

 

북한어에서는 섞그루섞붙이같은 명사가 발견됩니다.

 

(7) 섞그루: ‘섞어짓기의 북한어

(8) 섞붙임: ‘교잡(交雜)’의 북한어

 

섞박지’, ‘먹거리처럼 동사의 어간만 결합하여 새로운 말을 만드는 이른바 비통사적 합성어가 많이 생산되면 좋겠습니다. [김형배]

평균별점 : : 없음

되들이 | 기본 카테고리 | by 김형배
2020-06-30 오후 05:20
(2020-06-17 오전 09:00)

https://e-learning.nhi.go.kr/blog/blog/blogMain.do?iframe=viewPost_D.do&artNo=4198

[김형배]의 한말글 일깨우기(520): 되들이

 

되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.

되들이한 되를 담을 수 있는 분량을 뜻하는데요, ‘되드리라고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.

 

(1) 되들이: 1한 되를 담을 수 있는 분량 되들이 술병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「2(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) 곡식이나 물, 술 따위를 되에 담아 그 분량을 세는 단위 닷 되들이

(2) 들이: 통이나 그릇 따위의 안에 넣을 수 있는 물건 부피의 최댓값 용적

(3) -들이: (수량을 나타내는 명사구 뒤에 붙어) ‘그만큼 담을 수 있는 용량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한 말들이 / 1리터들이

 

 

되들이에서 들이는 그만큼의 분량이 들어 있다는 뜻인데요. ‘되들이를 안 김에 들이가 결합한 말을 찾아보겠습니다.

 

(4) 만석들이(萬石들이): 곡식 만 섬이 날 만한 넓은 논밭

(5) 강심들이(鋼心들이): 속에 강철선이 들어 있는 전선

(6) 삼심들이(들이): 심지가 삼으로 꼰 참바로 되어 있고 겉을 철선으로 꼬아 입힌 밧줄

(7) 바람들이: 무나 홍당무 따위에 바람이 듦

(8) 삿갓들이: 논에 듬성듬성 심은 모

 

또한, ‘집들이라는 말이나 물들이라는 말도 들다라는 말과 관련이 있습니다.

 

(9) 집들이: 1이사하여 새로운 집으로 옮겨 들어감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「2이사한 후에 이웃과 친지를 불러 집을 구경시키고 음식을 대접하는 일

(10) 물들이: 여러 물줄기가 한데 합쳐지는 곳

 

위에 든 들이와는 좀 다르지만 너나들이라는 말도 있습니다.

 

(11) 너나들이: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말을 건넴. 또는 그런 사이

 

주변에 너나들이 하며 지낼 만한 사람이 있다면 그 또한 행복한 일이지요.[김형배]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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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도, 한계 | 기본 카테고리 | by 김형배
2020-06-17 오전 08:53
(2020-06-16 오전 10:21)

https://e-learning.nhi.go.kr/blog/blog/blogMain.do?iframe=viewPost_D.do&artNo=4187

[김형배]의 한말글 일깨우기(521): 한도, 한계

 

화물을 최대한 실을 수 있는 무게를 나타낼 때 적재 한도라고 해야 할까요, ‘적재 한계라고 해야 할까요?

저수지에 저장할 수 있는 물의 높이를 나타낼 때 한도 수위라고 해야 할까요, ‘한계 수위라고 해야 할까요?

한도한계’, 비슷하면서도 뭔가 다른 느낌입니다.

 

한도한계의 사전 뜻풀이는 다음과 같습니다.

 

(1) 한도(限度): 일정한 정도. 또는 한정된 정도 해외 투자 한도/참는 것도 한도가 있다./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./애초에 설정된 총사업비 한도를 넘지 않도록 예산을 짜 보시오.

(2) 한계(限界): 사물이나 능력, 책임 따위가 실제 작용할 수 있는 범위. 또는 그런 범위를 나타내는 선 한계를 극복하다/한계를 정하다/한계에 다다르다/한계에 부닥치다/한계가 드러나다/인내심의 한계를 넘다/거대한 조직 사회 안에서 개인의 힘이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.

 

한도정도의 뜻이 강하고, ‘한계최대 범위의 뜻이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.

화물 적재 한도적재 한계나 모두 최대로 실을 수 있는 양을 표현하지만 한도는 긍정적인 범위에서의 양을 표현한다면 한계는 더는 넘어서는 안 된다는 제약이 강한 표현으로 보입니다. ‘데드라인(deadline)한계선으로 다듬은 것과 견주어 보면 이해하기 쉬울 듯합니다.

한도 수위한계 수위도 마찬가지입니다. 둘 다 더는 높이 올라가면 안 되는 물 높이를 표현하지만 한계 수위가 더 강한 제약을 표현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.

그러함에도 사람마다 한도한계에서 느끼는 정도가 각기 다른 듯합니다.[김형배]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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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만큼(×)/얼마큼(○) | 기본 카테고리 | by 김형배
2020-06-16 오전 10:01

https://e-learning.nhi.go.kr/blog/blog/blogMain.do?iframe=viewPost_D.do&artNo=4186

[김형배]의 한말글 일깨우기(522): 얼만큼(×)/얼마큼()

 

얼마큼 나 더 살아야 그대를 잊을 수 있나~”

이런 노랫말이 있습니다.

어떤 곳에서는 얼마큼이라고 나오고, 또 어떤 곳에서는 얼만큼이라고 나옵니다.

얼마만큼이 줄어든 말은 얼마큼입니다.

 

만큼이 결합한 말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. ‘만큼만치와도 같은 뜻입니다.

 

이만큼/요만큼, 그만큼/고만큼, 저만큼/조만큼, 웬만큼, 조그만큼

이만치/요만치, 그만치/고만치, 저만치/조만치, 웬만치, (조그만치×)

 

얼마만큼얼마큼으로 줄어들었으면 얼마만치가 줄어들면 얼마치가 되어야 할 거 같은데 얼마치라는 말은 없습니다.

 

얼마큼 더 지나야 잊을 수 있을까요?[김형배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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법률상, 지구상_‘상’ 띄어쓰기 | 기본 카테고리 | by 김형배
2020-06-12 오전 10:59

https://e-learning.nhi.go.kr/blog/blog/blogMain.do?iframe=viewPost_D.do&artNo=4177

[김형배]의 한말글 일깨우기(707): 법률상, 지구상_‘띄어쓰기

 

법률상, 정책상, 지구상, 도로상. ‘의 띄어쓰기가 궁금하신가요?

의 뜻은 원래 를 뜻하지만, 라는 뜻이 구체적인 물체나 공간에서 위를 뜻하기도 하지만 추상적인 공간에서 위를 뜻하기도 합니다.

예전에는 이를 구분하여 띄어쓰기를 달리하였으나 이제는 그것을 구분하지 않고 을 모두 접사로 처리하여 앞말과 붙여 쓰도록 하였습니다.

 

-(): 1그것과 관계된 입장또는 그것에 따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. ¶ 관계상. 미관상. 사실상. 외관상. 절차상.

             2추상적인 공간에서의 한 위치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. ¶ 인터넷상. 전설상. 통신상.

             3물체의 위나 위쪽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. ¶ 지구상의 생물. / 지도상의 한 점. / 직선상의 거리. / 도로상에 차가 많이 나와 있다.

 

‘-과 관련한 ‘-도 마찬가지로 접사이므로 앞말과 붙여 써야 합니다.

 

-():1그것과 관련된 조건이나 환경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. ¶ 식민지하. 원칙하. 지도하. 지배하.

            2아래 또는 아래쪽이나 밑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. ¶ 교각하 추락 주의. / 선반하 적치 금지.

 

이제 고민하지 말고 위아래를 나타내는 상과 하는 붙여 쓰시면 됩니다.[김형배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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